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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기본 충실해야... '가까이 있어 다행인 병원' 만들것

전략기획관리자| 2026-05-15| 조회수 : 229

출처 : 더메디컬(https://www.themedical.kr)/ 기사원본 - https://www.themedical.kr/news/articleView.html?idxno=3216

“공공의료, 기본 충실해야···‘가까이 있어 다행인 병원’ 만들 것”

지역 생명선’ 지방의료원이 뛴다 ⑪
김대식 천안의료원장 인터뷰

통합운영으로 경영 정상화···병상가동률·검진 ↑
노사 갈등 해소·전문의 확보해 조직 안정 회복

“이익 내기 어려운 구조···자생 위한 지원 필요”
“공공의대·지역의사제, 지금부터 대비해야”


송단비·이종영 기자 (swm2@themedical.kr)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주민을 지켜낸 지방의료원은 명실상부 지역 공공의료의 최전선이다. 팬데믹 후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가 이재명 정부의 공공의료 강화 기조로 다시 조명 받기 시작한 지금, 지방의료원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까? 전국 지방의료원 대표자들을 직접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더메디컬은 정기적으로 지역을 지키는 공공의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한다. <편집자 주>


김대식 천안의료원장은 지난달 21일 더메디컬과의 인터뷰에서 전문의 신규 초빙과 인력 안정 성과를 언급하며 “올해는 전문의 사직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천안의료원]


충청남도 천안의료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진료 기능을 정상화하고 주요 경영 지표를 반등시키며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김대식 천안의료원장은 지난달 21일 더메디컬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천안의료원은 지역 주민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병원’, 그리고 위급한 순간에는 ‘반드시 가야 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공공병원 정상화를 위해 펼쳐온 행보와 과제를 짚었다.

 
‘진료 중심 통합 운영’으로 병상가동률 89.9%

35년간 대학병원에서 재무·행정 등 병원 운영 실무를 총괄해 온 김대식 원장은 “좋은 진료는 결국 안정적인 경영 구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원장 부임 직후 그가 마주한 천안의료원은 의사·간호사·의료기사·행정직 등 핵심 직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채 흩어져 있는 ‘모래성’ 같은 상태였다.

김 원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분절된 운영체계를 ‘진료 중심 통합 운영 구조’로 전면 개편했다. 의사의 처방이 간호사의 수행으로 이어지고, 의료기사가 검사 결과물을 내면 행정 파트에서 이를 데이터화해 재무 관리로 연결하는 등 진료와 운영 전반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작동하도록 재정비했다.

조직 간 소통이 활성화되자 진료 효율성도 빠르게 개선됐다. 김 원장 취임 당시 41% 수준이던 병상가동률은 최고 89.9%까지 상승했다. 종합검진센터 역시 수검자 중심 동선으로 재배치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등 운영 전반을 정비한 결과, 하루 2명에 불과했던 수검자가 27명으로 늘어났다.

 
노사갈등 수습하고 조직·진료체계 동시 재건

김 원장 취임 초기 천안의료원은 임금체불 문제로 노동조합이 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하는 등 내부 신뢰도가 낮아진 상태였다. 김 원장은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대화에 나섰고, 결국 노사 합의를 통해 조직 안정의 기틀을 마련했다.

조직을 추스른 뒤에는 진료 정상화에 집중했다. 김 원장은 응급의료·진료협력·종합검진센터를 축으로 한 ‘3Point 전략’을 내세워 병원의 핵심 기능을 재정비했다. 응급의료 체계와 검진센터 개편을 통해 환자 중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진료협력센터 활성화로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망을 다져 주민 접근성을 높였다. 김 원장은 이러한 전략이 “공공병원의 경쟁력인 신뢰, 접근성,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하며, 내부 행정 시스템 정비와 운영비 지원 조례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을 통해 병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전국적인 전문의 수급난 속에서도 직접 발로 뛰며 15명의 전문의를 초빙해 진료 공백을 메웠다. 그는 “올해는 전문의 사직이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조직 안정과 인력 기반이 실질적으로 회복됐음을 강조했다.


천안의료원은 도심 외곽이라는 지리적 한계 보완을 위해 천안시와 협력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접근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의료원 전경. [사진=천안의료원 제공]

‘구조적 적자’ 공공병원 재정 해법은

김 원장은 지방의료원의 재정 위기를 단순한 운영의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 한계’로 진단했다. 그는 “대한민국 공공의료기관은 원천적으로 이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며, 수익 대비 높은 인건비 비율과 낮은 수가체계가 고착된 현실을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원장은 도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운영비 지원의 법적 근거인 ‘충청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을 이끌어냈다. 신설된 조례안 제8조의2에는 공익적 사업 수행으로 발생하는 운영비 부족분을 지자체가 보조할 수 있도록 명시됐다.

김 원장은 “(공공병원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손을 내밀어 건져주지 않으면 죽는 것과 같다”며 “병원이 자생할 능력을 갖추도록 지자체가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로 야간 공백 메우고 현장실습으로 공공의료 인재 키운다

천안의료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기 어려운 야간이나 공휴일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AI 기반 영상판독 보조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 원장은 “AI는 의사를 대신하는 게 아니다. 야간에 영상의학과 의사가 없을 때 현장을 지켜주는 아주 훌륭한 보조 무기다. 이걸로 진료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기술 도입의 목적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미래 공공의료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의료원은 최근 순천향대 의과대학과 협력해 본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기반 임상실습’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취약계층 가정 방문 진료에 동행하며 대학병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공공의료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 김 원장은 “공공의대나 지역의사제가 안착할 2030년 이후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천안의료원이 미래 의료인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거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마지막 안전망 역할 다할 것”

김 원장은 천안의료원이 지향해야 할 최우선 가치로 ‘기본에 충실한 진료’를 꼽았다. 그는 “환자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필요한 치료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료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는 병원이 되는 것, 이러한 기본을 지킬 때 비로소 공공의료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공공의료의 본질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의료’”라며 ‘접근성’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도심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천안시와 협력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물리적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 환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병원’으로서의 소통 강화도 빼놓지 않았다. “진료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의료진과 환자 간 신뢰를 형성하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천안의료원이 위급한 순간 지역 주민이 가장 먼저 떠올리고 의지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마지막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힘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영상 유투브:  https://youtu.be/da9NzsZ13CI?si=8p_siIYpBUdjRCRN





출처 : 더메디컬(https://www.themedical.kr)/ 기사원본 - https://www.themedical.kr/news/articleView.html?idxno=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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